지난 4월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작가인 김환기(1913∼1974)의 추상화가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출품됐다.
서울옥션은 28일 홍콩 완차이(灣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여는 제22회 홍콩 경매에 김환기가 미국 뉴욕에서 작고한 해에 그린 흑색 점화 '4-Ⅵ-74 #334'(사진)가 낮은 추정가 22억원에 나온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가 가장 높은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파란빛이 살짝 감도는 검은색을 띤다. 크기는 가로 86㎝, 세로 120.6㎝이다.
서울옥션은 "화폭 아래에 하트 모양 도상이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하트에는 모정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환기의 작품은 한국 미술품 경매가 상위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가 작품은 4월 12일 K옥션 경매에서 65억5천만원에 판매된 '고요(Tranquillity) 5-IV-73 #310'이다.
이번 경매에는 천경자(1924∼2015)가 1966년에 그린 '춘우'(春雨,Spring Rain)도 낮은 추정가 15억원에 나왔다.
미인과 뱀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월 '원'(園)이 17억원에 낙찰되며 세운 천경자의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을 끈다.
고미술품 중에는 높이가 54.5㎝인 조선시대 달항아리(백자대호)가 낮은 추정가 10억원에 등장했다. 높이 40㎝를 넘는 백자대호는 주로 왕실 행사에 사용됐으며, 국내외에 20여 점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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