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외부 출입 끊고 참선 정진…전국 100여개 선원 '하안거' 돌입

입력 2017-05-13 00:05:01

진제 스님 "이번 결제에 대오견성"

스님들이 하안거에 들어가기 앞서 10일 통일대불 앞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님들이 하안거에 들어가기 앞서 10일 통일대불 앞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님들이 여름철 석 달 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끊고 오직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10일부터 팔공총림을 비롯한 전국의 선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 개 선원과 태고종 사찰은 이날 하안거 입재법회를 열고 큰 스님들의 결제 법어를 들은 뒤 석 달 동안의 참선 정진에 돌입했다.

팔공총림 동화사도 10일 통일대불전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 신도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번 하안거 수행에는 동화사 금당선원 23명을 비롯해 내원암 선원과 양진암 선원, 부도암 선원 등 모두 60명의 스님이 참여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하안거 결제 법어를 통해 "수행자들은 이번 결제에 반드시 대오견성(大悟見性)하고 말겠다는 의지와 용맹심을 먼저 철저하게 하여야 할 것"이라면서 "결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모든 반연(攀緣'인연에 얽매임)을 끊고, 시비분별은 내려놓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오직 대오견성만을 목표로 하여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거(安居)는 출가 수행자가 석 달 동안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선방에서 화두를 든 채 참선 정진에 전념하는 것으로, 하안거는 여름철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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