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함께 사는 배선호 씨네 성주 '생명다둥이가정'에

입력 2017-05-12 00:05:00

郡 '생명문화축제' 앞두고 선정

성주 월항면 배선호 씨 자녀들이 2년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어 103만여원을 지난해 연말 (재)성주군별고을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 월항면 배선호 씨 자녀들이 2년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어 103만여원을 지난해 연말 (재)성주군별고을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17 생명문화축제'를 앞두고 3대가 함께 살면서 참외농사를 짓는 배선호(48'성주 월항면) 씨를 생명다둥이가정으로 선정했다.

배 씨는 19년째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영농후계자이다. 현재 환경지도자 사무국장과 농업경영인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성주군 환경지도자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지역의 최대 현안 과제인 '친환경 행복농촌, 클린성주만들기' 사업에 앞장서고 있으며, 깨끗하고 친환경 농촌을 만드는 데 구심체 역할을 하는 숨은 일꾼이다. 또 그는 올해 성주에서 가장 맛있고 비싼 상위 0.1% 품질을 참외를 생산해 '올해의 참외 베스트 10 농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자녀 5남매(4녀 1남)가 2년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어 103만2천380원을 (재)성주군별고을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배 씨는 가족회의를 열었지만, 처음에는 아이들의 반발이 심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모은 돈으로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 씨는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자고 아이들을 설득했다.

배 씨는 "아이들이 뜻을 모아주어 고맙다"면서 "지역에 보탬이 되고, 장학금 모금에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배 씨는 "월항면은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는 곳이다. 생명다둥이가정으로 선정돼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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