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뽑은 대통령도 '문재인'…전국서 5만1715명 모의투표

입력 2017-05-11 00:05:00

대구경북에선 심상정이 1위

투표권이 없는 전국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참여한 대선 모의투표(본지 10일 자 16면 보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뽑혔다. 대구경북 청소년들은 심상정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YMCA전국연맹(이하 전국연맹)이 진행한 '청소년이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 결과다.

문 대통령은 전국 5만1천715명의 청소년이 참여, 온'오프라인으로 치른 이번 투표에서 2만245명(득표율 39.14%)에게 지지받아 대통령에 뽑혔다. 2위는 36.02%를 득표한 심상정 후보, 3위는 10.87%를 얻은 유승민 후보였으며 안철수 후보(9.35%)와 홍준표 후보(2.9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청소년 5천6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심상정 후보가 32.6%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30.5%로 2위를 차지했고 유승민(15.2%), 안철수(11.7%), 홍준표 후보(6.6%) 순이었다. 대구YMCA 관계자는 "대구경북 청소년들은 TV토론에서 접한 후보자 인상에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합리적으로 토론을 이끌어 가는 심 후보의 능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투표는 민주시민으로서 청소년 당사자의 주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의미로 시행됐다. 전국연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만 18세 청소년이 참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반드시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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