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前 수석도 역할 할 듯
문재인정부에 대구경북(TK)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인사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홍의락 국회의원이 대구에 깃발을 꽂으면서 상황은 호전되고 있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다. 추 대표는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새 정부에서 여당 대표로서 상당한 위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추 대표는 대구보다는 서울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지역 인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다만 대선 전보다 위상이 급상승하는 건 확실시된다.
TK에서 민주당의 중심인물인 김부겸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 일등 공신이다. 새 정부가 TK라는 불모지를 해소하고 뿌리를 제대로 내리기 위해 김 의원을 메신저로 내세워 지역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강철 전 수석도 문재인정부에서 원로급 인사로 TK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지금도 범친노 진영을 상대로 훈수가 가능한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경북 영천 출신인 권칠승 국회의원(경기 화성 병)이 실세로 꼽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문 후보와 인연을 맺은 권 의원은 선거 캠프에서 요직을 수행하며 문 후보를 도와왔다. 문 후보의 추천으로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의성 출신 김현권 국회의원도 농업계 대표선수이자 지역과 직능계를 대변할 메신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선거 캠프에서 보건복지특보단장을 맡은 경북 칠곡 출신 전혜숙 국회의원(서울 광진구 갑)도 고향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경북의 딸이다.
관료 가운데에서는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구윤철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송 차관은 부처 내에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워 차기 정부에서도 중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 심의관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인연으로 새 정부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천 국회의장 정무수석도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상황인 데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최측근으로 무게감이 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임대윤 대구선대본부장과 오중기 경북선대본부장도 지역의 선전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평가받고 있어 중용이 기대된다. 최재왕 전 매일신문 정치부장도 공보 분야를 맡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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