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찍읍시다"…당신의 선택, 대한민국과 대구경북의 미래

입력 2017-05-09 00:05:00

오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혼란의 험로를 지나 5월 꽃 피는 장미 대선의 종착점에 달했다. 이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명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아있다. 8일 오후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직원이 기표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오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혼란의 험로를 지나 5월 꽃 피는 장미 대선의 종착점에 달했다. 이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명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아있다. 8일 오후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직원이 기표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파면에 이어 592억원에 이르는 뇌물 혐의로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대혼란을 겪은 대한민국. 이 나라를 정상화하는 날이 드디어 밝았다. 국가적 대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국민통합시대를 열 책무를 안을 새 대통령을 뽑는 날, 5월 9일의 해가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가을부터 건국 이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 등에 연루돼 탄핵'파면됐고 급기야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박 전 대통령에 가장 큰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TK)을 비롯해 국민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파면을 주장하는 촛불 민심, 그리고 이를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가 서로를 비난하는 심각한 국민적 갈등 사태도 빚었다.

많은 학자들은 9일 국민의 선택을 받는 새 대통령은 헌정 사상 가장 큰 책무를 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대통령은 탄핵 정국으로 갈라진 민심을 끌어모으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데다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심각한 일자리 부족 등 국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는 북핵 위기 해법을 모색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빌미로 한 중국의 경제 보복과 '신(新)고립주의' 노선을 선택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만이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이 투표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없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TK도 탄핵 정국을 맞아 위축된 민심과 지역 정치지도자 부재로 인한 냉소주의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일궈 나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각계의 중론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투표 참여야말로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나타내는 참다운 국민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밝혔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 이후 비정상적 국면을 해소, 대한민국을 새롭게 정상화하는 막대한 책무가 새 대통령 어깨 위에 있다. 비정상적 권력 구조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정치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달라는 기대가 이번 투표에 실려 있다. 국민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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