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불씨 날아다녀 언제든 확산 가능한 상황…진화헬기 11대 대거 투입
진화 완료 후 재발화한 강릉 산불이 땅속에 묻힌 잔불 탓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땅속 잔불이 초속 10∼15m 강풍을 타고 여기저기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되살아난 잔불은 밤사이 강풍을 타고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시간여 만에 진화 완료됐다. 그러나 진화 완료 직후 잔불이 강풍을 타고 되살아나면서 밤사이 확산과 진화를 거듭했다.
밤사이 강릉 산불 지역에는 초속 11.5m의 강풍이 불어 이날 오전 3시 29분께 성산면 보광리와 관음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날이 밝자 초대형 헬기를 포함한 진화헬기 11대가 대거 투입되면서 산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꺼질듯한 산불은 땅속의 불씨가 초속 10∼15m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대의 애를 먹였다.
현재 강릉 산불 재발화 지역에는 소방과 공무원, 진화대, 군인, 경찰 등 2천700여 명이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율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70%를 보인다. 재발화한 4곳 중 3곳의 불길이 잡힌 상태다.
하지만 땅속에 도사리는 잔불을 뿌리째 진화하지 않으면 언제든 바람을 타고 되살아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도 전역에 비가 예보됐다.
그러나 강수량 5∼10㎜로 매우 적어 땅속 불씨의 완전히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과 모레 전역에 비가 예보됐으나 비의 양이 워낙 적어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산림 당국은 강릉 재발화 산불의 이날 중 진화를 목표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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