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던 강원도 민심은 5'9 대선을 이틀 앞두고 심하게 갈라져 있었다. 지역별'세대간 대결 양상이 뚜렷했다.
춘천은 강원도 정치의 상징이다. 도청소재지인데다 오랫동안 보수정당 후보가 시장'국회의원을 휩쓸었던 지역인 만큼 보수진영에는 '꼭 지켜야할 심장부', 진보 진영 정당에는 '반드시 빼앗아야 하는 전략지역'이다. 직장인 진모(37'춘천시 동면) 씨도 "불통 이미지가 강한 홍준표 후보보다는 차라리 합리적 보수인 유승민 후보나 반대 지점에 있는 문재인, 심상정 후보가 낫다. 주변 또래들을 보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도'문재인 대세론'이 2040세대를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보수층의 충성심도 여전했다. 택시기사 안만섭(55'춘천시 신북읍) 씨는 "김진태 의원이 홍 후보를 열심히 돕고 있으니 홍 후보가 집권하면 큰 자리 하나 맡지 않겠나. 홍 후보가 말은 거칠어도 뚝심있어 보이고 솔직해서 좋다"고 말했다.
도내 인구 최대 도시인 원주도 마찬가지다. 강원도에서 가장 산업이 발달한 경제도시이지만 도심 지역과 구도심 지역의 민심은 차이가 컸다. 최모(45'원주 반곡관설동) 씨는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되려면 제1당의 후보인 문재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반면 이인선(51'원주 태장동) 씨는 "문 후보보다는 홍 후보가 낫지 않나 싶다. 안철수 후보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다.
영동지역에서는 빠르게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 유희정(53'강릉) 씨는 "문 후보 지지율이 워낙 높으니 얼마전까지만해도 보수층이 선거 얘기를 잘 안 했다"며 "그나마 안철수 후보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홍준표 후보 찍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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