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목)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주는 '여유촉촉'전을 11일(목)부터 마련한다. 문예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여유촉촉'전은 시간, 공간, 배려 등 여유의 의미와 가치를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시선을 통해 제시하고, 관객들과 교감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김승현, 오정향, 장하윤, 배윤정, 정재범 등 14명의 작가와 프로젝트 그룹 노다웃(작가 4명)이 참가한다.
전시는 3개 파트로 구성됐다. 파트1. '인간의 시간'에서는 남자와 여자, 가족 등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타인의 삶과 관계되는 인간의 시간을 다룬다. 또한 비자발적인 소외나 잉여도 다룬다. 자발적이지 않은 여유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담은 애니메이션, 잉여의 시간에 벌어지는 혼자만의 행위 등 잉여에 대한 단상을 보여준다.
파트2. '만들어진 여유'에서는 흔한 즐길거리들, 게임이나 가상현실 등 일상에서 발견하는 감각을 통해 불완전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몰입하는 인위적인 여유를 생각해본다. 강호연 작가는 가습기로 만든 모닥불 등 일상의 물건들에서 발견한 이면의 이미지로 특별한 풍경을 보여준다.
파트3. '여유제작소'에서는 여유의 시'공간을 찾는다. 정재범 작가는 작품 '쪽방 네트워크'에서 실제 크기의 쪽방 8개를 설치해 고립의 문제를 제시한다. 사회적으로 쉽게 결합되지 못하고 혼밥, 혼술과 같은 세태로 나타나는 개인의 고립감이나 경제적 사회적 체계의 끝자락에 놓인 쪽방 사람들의 불안한 현실을 공감할 기회를 갖는다. 프로젝트 그룹 노다웃은 '오금을 펴다'에서 인위적으로 청량감과 휴식을 의미하는 시각, 청각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특별이벤트로 소셜다이닝(social dining: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 '쪽방 네트워크'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사방이 막힌, 실제 크기로 제작한 쪽방에서 혼밥을 한 후,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개인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 마감된다. 전시 관람과 이벤트 참가비는 무료이다. 053)606-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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