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통합 대통령 이미지로 변수 차단, 洪 한반도 불안 내세워 보스층 결집
역대 최고인 사전투표로 어느 때보다 투표율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각 후보는 지지를 호소하는 최고의 '화두'로 막판 프레임 전쟁에 나섰다.
후보들은 투표가 임박한 만큼 기존의 지지층을 굳건히 다지며 부동층을 공략하는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1강 2중' 구도 속에 1강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막판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오거나 보수표 결집 기류가 강해진다면 대세에 위협적일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변수 차단' 및 '준비된 통합 대통령' 이미지 부각으로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날 부산과 경북을 돌며 영남권 표 다지기에 나선 문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투표를 해야 대통령으로 문재인이 뽑힌다'는 의미의 '투대문'을 외치며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문 후보는 TK를 중심으로 감지되는 '보수 결집'을 차단하면서 사드 배치 비용 논란을 해결하고, 꽉 막힌 경제 현안을 풀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끝장' 전략은 보수층 결집 호소다.
이번 대선을 '체제 선택의 전쟁'으로 규정한 홍 후보는 유세마다 한반도 정세 불안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보수층 끌어당기기에 나서고 있다. TK에서 불기 시작한 '보수 동남풍'이 곧 전국으로 확산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당선 유력 주자인 문 후보를 '친북 좌파'로 몰아붙이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강릉 유세에서 "이번에 찍는 대통령은 역대 여느 때와 달라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저더러 강성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지금은 강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이 나라를 끌고 간다"고 목청을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대 진보' 대결 양상을 '통합과 협치' 프레임으로 몰고 가면서 막판 승부수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저성장 경제 구도를 탈피하고 북한 핵 위협을 해결하고 외교절벽 해소를 위한 필수적 선행조건은 바로 국민통합이고, 이것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강 2중'의 최종 승부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막판 뒷심이 유'불리로 작용할 수 있다. TV토론에 힘입은 유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가짜보다 진짜 보수' '진보의 세력화' 등을 통해 각각 두 자릿수 득표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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