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드러내지 않은 보수층 여전한 변수로
'보수의 최종 선택은?'
4일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됐고, 닷새 뒤엔 그동안 속마음(?)을 숨겼던 보수 표심도 최종 선택의 시간을 맞는다.
보수층은 역대 대선에서 가장 활발하게 표심을 드러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마음 둘 곳을 확정하지 못해 표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보수를 이런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대선이 끝으로 치달으며 보수의 표심이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보수의 결집 여부와 정도가 현재의 '1강 2중' 구도를 뒤흔들거나 굳히는 데 가장 큰 요인이 된 것.
이번 대선에서 테이블에 오른 보수 메뉴는 크게 4가지다.
보수의 '큰집'이라 할 수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기호 2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보수층의 마음을 흔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번), 한국당에서 나와 개혁 보수를 외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번), 태극기 민심을 대변하며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조원진 후보(6번) 등이다.
선거 막판 흐름은 안 후보에게 쏠린 표심이 홍 후보에게로 이전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 바람에 안 후보에게 갔던 보수 표심이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에게로 모이고 있는 것.
지난 2일 발표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여론조사(한국갤럽)에서 홍 후보는 14.9%의 지지로 안 후보(19.1%)를 추격했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홍 후보가 30%로 15.7%의 안 후보를 따돌렸다. TK에서 48%까지 지지율(한국갤럽'4월 14일)을 끌어올렸던 안 후보는 불과 한 달 만에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이고, 일부 조사에서는 실버크로스(2, 3위 지지도 역전현상)도 목격됐다.
"보수가 회귀하고 있다"며 고무된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이 좌-우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홍 후보를 찍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 "'샤이'(숨은) 안철수 지지층이 최대 15%가 있다"고 주장하며 막판 중도 표심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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