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스마트워치·스마트폰 지원금 등 대폭 올려 선보여
어린이날 마케팅이 뜨겁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도 아이를 위한 선물 판매는 오히려 증가 중이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이모, 삼촌 등에 이르기까지 8명의 돈주머니가 열린다는 '에잇포켓' 현상이 심화되는 것도 어린이날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있다.
◆동심 공략, 키즈폰'콘텐츠 마케팅
어린이날을 맞아 통신업계가 '키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명 캐릭터로 디자인한 스마트 기기와 어린이용 인공지능 콘텐츠를 속속 내놓으며 동심을 사로잡고 있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키마우스'엘사'아이언맨 등 디즈니'마블의 인기 캐릭터로 디자인한 스마트워치 '쿠키즈워치 준' 스페셜에디션 3종(출고가 28만3천800원, 지원금 8만원)을 내놨다.
KT는 지난 2월 출시한 어린이용 스마트폰 '라인프렌즈폰'(출고가 23만1천원)의 지원금을 1만~4만원 올려 실구매가를 5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함께 출시한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2'도 어린이날을 맞아 TV CF를 방영하는 등 어린이 고객 마케팅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 쥬니를 활용해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출고가 22만원)를 판매한다. 실시간 위치 전송 및 비상호출 기능 등을 갖췄으며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무료 구매도 가능하다.
통신사가 출시한 인공지능 기기에도 어린이용 콘텐츠가 접목되고 있다.
KT는 최근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에 동요'동화'만화 주제가 등 장르별 키즈 콘텐츠를 추가했다. 음성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종료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앞서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기기 '누구'에 구연동화와 영어 동요를 추가했다.
어린이용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는 어린이 안전'교육에 대한 부모의 수요, 통신업계의 미래 소비자 확보 등이 맞물리면서 산업의 몸집을 점차 키우고 있다. 한 예로 지난 2014년 7월 출시한 SK텔레콤의 '쿠키즈워치 준' 시리즈는 올해 1분기 누적판매량 45만 대를 돌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교육과 안전상의 이유로 키즈폰을 택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의 경우 아이를 돌보느라 바쁜 부모들의 수요가 많아 키즈 콘텐츠가 점차 필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유통가 어린이날 마케팅 '후끈'
대구 백화점 업계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풍성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신세계는 '5월은 축제다'(may is carnival)라는 테마로 9층 주라지 테마파크를 비롯해 매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대표적인 행사로 카니발 이벤트를 기획해 당일 신세계카드를 이용해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카니발 자유이용권을 제공한다.
8층 문화홀에선 가정의 달 특집 슈퍼히어로전을 연다. 실물 크기의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워머신 등의 슈퍼히어로를 만날 수 있고, 영화 제작 미술팀이 모여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디오라마를 통해 영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또 신세계 백화점 앱 설치 고객들을 대상으로 도티와 잠뜰 캐릭터를 찾고 선물을 받는 '도티와 잠뜰 보물상자 이벤트'도 준비해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피크닉'을 주제로 체험형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하늘정원 추추 피크닉파크는 타요 풍선을 증정하고, 6층 아동 매장은 타요버스 키즈라이더를 운영한다. 9층 문화홀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즐길 수 있는 '인생 사진관' 행사가 열린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8층 아동매장은 5일 단 하루 '어린이날 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라자점이 오픈하는 오전 10시 30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아동 양말을 증정하며, 낮 12시 8층 아동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노트를 선물로 나눠준다. 또 오후 3~5시 '우드 펜시 체험', 오후 5~8시 '함께해요! 창의력 쑥쑥 색종이접기'(각 행사별 선착순 100명 한정) 이벤트를 펼친다.
◆선물 대신 주식'펀드
자녀 선물로 장난감 대신 펀드 상품이 급부상 중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어린 자녀에겐 인기 변신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보다 펀드가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어린이펀드' 판촉에 나서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9천억원에 육박한다. 수익률도 대부분의 상품이 10%를 넘어 코스피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운용사들은 또 어린이펀드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 가입 고객에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투자를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운용보고서를 별도로 배포하고 있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세계적인 저성장과 고령화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다. 내 아이의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며 펀드 가입에 나서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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