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대선' 양대 변수는 연대·北風

입력 2017-05-04 00:05:00

최근 보수결집 현상 뚜렷, 洪·安 '反安 타협' 가능성…보수-진보 표심 싸움 치열

5·9 대선 레이스는 선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로 마지막 코스인 '터널'로 접어들었다.

현재 '1강 2중'의 구도이나 대선 때까지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됨에 따라 누가 장미꽃 만발한 결승 테이프를 끊을지는 '암흑의 레이스' 결과에 달렸다.

이 기간에는 각 후보와 캠프가 각종 변수에 대처할 시간도, 또 이를 통한 여론의 추이 변경 등도 확인할 수 없게 돼 더욱 긴장감을 조인다.

각 후보 진영은 암흑 레이스의 가장 큰 변수로 연대(단일화)와 북풍을 주목하고 있다.

터널 진입 직전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의 집단 탈당 및 홍준표 한국당 후보 지지 선언으로 문 후보의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대선 판도에 유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단일화는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은 홍'안 후보가 '반문'(반문재인)을 기치로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보수 결집 현상으로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 바람을 탔던 홍 후보 쪽으로 범보수의 무게추가 쏠리면서 위기감을 느낀 진보 표심 결집 현상이 동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수-진보'의 표심 싸움이 치열해질 때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정세를 위기로 몰아넣는 북한 문제는 위력적 변수가 될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바른정당발(發) 변수의 영향이 별로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범보수의 '심리적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공세의 타깃을 홍 후보에게 집중하고 있다.

범보수 정치 세력의 집결 움직임을 적폐 세력의 명분 없는 이합집산으로 규정, 이번 대선을 정권 교체와 정권 연장 세력 간의 대결이란 점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홍 후보 측은 보수 세력 결집 총력전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안 후보와는 '실버 크로스'(2, 3위 간 지지율 역전)를 이룬 만큼 이제부터는 '문-홍' 양강 구도로 선거판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샤이 안철수층'의 표심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합리적 중도'보수층의 안 후보 지지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문'홍 후보의 극단적 체제에 염증을 느낀 합리적 중도층을 집결시키면서 미래'통합 메시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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