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측정기는 돼도 그린 읽는 기계는 안돼

입력 2017-05-04 00:05:00

英·美 골프협회 "사용불허" 밝혀…"그린 읽는 능력은 선수에게 중요"

스포츠에도 과학이 적용되고 있지만 골프에서는 지나치게 기계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이달 초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공동으로 그린을 읽어주는 기기의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골자는 거리 측정기 사용은 괜찮지만, 그린까지 읽어주는 기계에 대해서는 불허 입장을 표시한 것.

두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을 읽는 선수의 능력은 퍼팅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골프는 선수들의 판단과 기술, 능력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린을 읽는 기계를 사용하는 골퍼들이 증가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행 규정상으로도 그린을 읽는 기계의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최근 골프 규정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인 만큼 좀 더 정확한 규정을 발표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R&A와 USGA는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 거리 측정기 사용은 허용한다는 대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PGA도 거리 측정을 제외하고 코스의 경사나 바람의 방향'세기를 측정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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