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지지층 지켜라" 여론조사 오늘부터 중지

입력 2017-05-03 00:05:02

文 "독주체제 굳히기로 승부수" 洪 "정책공약 알리기 주력할 것" 安 "철수다움으로 승부"

공직선거법상 3일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남은 6일 동안 각종 허위 여론조사 결과와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 후보 측은 가짜뉴스를 통한 막판 네거티브를 단속하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가장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여론조사가 공표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국면'에서는 지지층에 균열이 생겨도 파악이 어려운 데다 수습할 시간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남은 기간 정책공약 알리기에 주력한다.

그동안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자신의 공약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막판 집중유세를 통해 '홍풍'(洪風)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겠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결 정치로 귀결돼 온 양당 정치의 폐단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미래를 여는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안철수다움'으로 끝까지 승부를 건다면 국민도 호응할 것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조직력도 총동원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캠프에는 최소 인원만 남기고 모든 국회의원을 지역구 또는 취약지에서 활동하도록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와 현장 민심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정책홍보에 주력하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유 후보 측은 "유승민의 상대는 유승민"이라고 밝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3일부터 왜곡된 민심이 전달되지 않도록 여론의 흐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심 후보 측은 가짜 여론조사가 인터넷에 퍼지고 사표 심리를 조장하는 허위 비방이 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SNS 대응팀인 '클린센터'를 조직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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