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연합' 대선 막판 변수로…바른정당 13명 탈당 "洪 지지"

입력 2017-05-03 00:05:02

劉 "탈당과 관계 없이 완주"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 자유한국당 복귀를 결정하면서 보수층 결집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를 저지할 만한 보수 표심이 홍 후보에게로 결집, '보수연합'이 막판 대선 판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가나다순) 바른정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 홍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이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불참한 정운천 의원은 오는 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집단 탈당으로 바른정당발(發) '3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이들이 홍 후보에게 힘을 싣기로 하면서 보수 결집은 한층 속도를 높이게 됐다.

최근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적통의 무게추까지 가져오게 된 홍 후보는 "서로 앙금이 있어서 내부에서 좀 언짢아하는 분들이 있는데, 보수 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 게 좋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이들의 집단 탈당에 개의치 않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보수 진영은 분열 속 대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국정 실패 세력의 재결집'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대선 정국에 불러올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전형적인 국정 농단 철새들의 모습이다. 국민들이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도 "보수 재결집이라는 궁색한 명분이 안타깝다.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좌우 극단의 극한 대결 정치가 다시 재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맹공을 퍼붓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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