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TBC 공동 안심번호 여론조사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지지 후보 순위는 초반전과 중반전에 걸쳐 안철수-문재인-홍준표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홍준표-문재인-안철수로, 앞선 조사와는 1위와 3위의 순번이 바뀌어서 나타났다. 갈 곳을 잃은 대구경북의 보수성향 표들에 의해 만들어진 '안풍'이 잦아듦과 동시에 홍 후보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다. 안 후보가 홍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인 불과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도 안 후보는 24.9%에서 5.7%p가 빠졌다. 기존 여론조사 방식과 다른 안심번호 방식에서도 결과는 '예상대로' 홍(33.8%)-문(21.5%)-안(19.2)-유승민(7.4%)-심상정(6.4%)-조원진(6%) 순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홍 후보의 선전이 중반전을 넘어 종반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당 지지도도 후보 지지도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자유한국당(32.6%)-더불어민주당(20.4%)-국민의당(13.2%)-바른정당(8.2%)-정의당(6.0%) 순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의 지지는 대구(32.8%)보다 경북(34.7%)이 조금 더 높았다. 문 후보 지지는 대구(23.0%)가 경북(20.1%)보다 높았다. 안 후보는 대구(18.9%)나 경북(19.5%)이 엇비슷했다. 적극적 투표층의 지지도 역시 홍(35.8%)-문(23.2%)-안(18.0%)으로 전체 지지도와 비슷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또 있다. 각 후보 지지층의 계속 지지의사 항목이다. 지지의 견고성을 말한다. 문 후보 지지층에서 78%는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홍준표 후보 71.1%, 유승민 후보 63.1%, 심상정 후보 62.4%, 조원진 후보 69.3% 인데 반해 안철수 후보만 55.7%로 유일하게 50%대였다. 안 후보 지지층의 견고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이 대구경북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경우 차순위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의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 쪽은 심 후보(38.1%)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와 유 후보 지지층에서는 안 후보(각각 31.9%, 34.2%)를 대안으로 꼽았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은 대안으로 홍 후보를 25.5%, 유 후보를 20.3%로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의뢰: 매일신문'TBC
▷조사회사: 폴스미스리서치
▷조사대상: 대구경북 만 19세 이상 1천19명
▷조사기간: 2017년 4월 29~30일
▷조사 방법: 무선전화 직접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표집방법: 휴대전화 안심번호 3만 개에서 무작위 추출(지역'성'연령 할당)
▷오차보정: 지역'성'연령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017년 2월 주민등록 통계 기준)
▷응답률: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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