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400여명 야간 집회…성주골프장 앞 모여 세몰이
2일 일부 언론을 통해 '3일 새벽 사드 포대 추가 배치설'이 돌면서 사드반대 단체들이 세몰이에 나서 성주골프장 앞 소성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 김천대책위, 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등 성주골프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2일 성주골프장 입구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400여 명이 참가하는 야간 집회를 열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이날 집회는 일부 언론에서 3일 새벽 시간대에 사드 발사대 등이 추가로 반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자 사드배치반대 시민단체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긴급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사드배치반대 시민단체 회원 4명은 이날 오후 2시 경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사드 장비 추가 반입에 대한 국방부의 경찰력 지원 요청 사실과 그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확인하러 왔다"며 "국방부가 지원 요청을 하더라도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사드 비용 문제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커지자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3일 0시 사드 추가배치 가능성'을 보도한 것과 관련, 3일 0시에 사드 발사대를 추가 배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배치반대 시민단체들은 오후 4시 서울에서 '평화버스'를 출발시켜 11시쯤 500여 명을 추가로 동원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새벽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사드 포대 반입 작전을 벌였다. 당시 약 8천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하는 국도를 모두 차단하고 사드 포대를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주민 12명이 다치고 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박경범 김천시농민회장은 "추가 사드 포대가 대통령 선거 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국방부도 들어온다는 말을 흘리고 있다"며 "반드시 사드 포대 추가 반입을 막겠다"고 했다.
한편, 성주골프장 입구 소성리에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막기 위해 사드배치반대 시민단체들이 운영하는 '소성리평화캠핑촌'이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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