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4명 조사 의견 일치
제작 시기를 두고 논란(본지 3월 16일 자 10면 보도)이 벌어졌던 대구 북구 읍내동 마애불상군(群)은 삼국시대 작품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구시는 1일 "지난 3월 불교미술'조각사 전문가 3명, 석조 보존처리 전문가 1명 등에게 의뢰해 조사 보고서를 받은 결과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상군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부 신라 양식의 특성이 발견되지만 표면이 고르지 않은 바위 면에 불상군을 조성한 점, 주변에 예배를 위한 건축물 흔적이 없는 점 등 일반적인 삼국시대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전문가는 "삼국시대 불상을 참고해 근대에 만든 모작으로 추정되지만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구시는 앞으로 소유주, 북구청 등 관계자와 협의해 주변 환경 정비, 등록문화재 지정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불상군에 풀이 자라고 비가 오면 물이 그대로 흐르는 등 일부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막는 정비 예산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며 "기존 안내판은 수정'보완해 방문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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