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개 노조·시민단체 집결 "최저임금 1만원 보장" 촉구
'127주년 세계노동절 대구대회'가 근로자의날인 1일 오후 2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12개 노조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1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했다. 3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참가자들은 '전면 투쟁'이란 글이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비정규직 철폐'라고 쓰인 팻말을 들었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대회사에서 "기나긴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역사 앞에 당당했던 조합원 동지이기에 노동절 생일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2천만 노동자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권 보장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민주노총을 상대로 모든 걸 걸고 전쟁하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진보정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로 노동자의 요구를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속노조와 운송노조 등 각 산별노조위원장들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뿐만 아니라 "불법 사드 폐지하라.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이 땅으로"와 같은 정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경북대 학생실천단 '이것이 민주주의다' 소속 대학생 5명은 "노동절을 맞아 학생들도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 청년 취업에 대선 후보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또 '알바노조' 회원 3명은 "우리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근로자"라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 40분부터 행진을 시작해 공평네거리를 지나 대구시청, 칠성시장에 이르러 행사를 마쳤다.
한편 사전 행사에선 '여성노동정책 10만인 요구 서명운동' '경북대 총장 임명 사태 서명운동' '직장고발 프로젝트 복면마왕' 등의 행사가 열렸다. 노동자들이 복면을 쓴 채 직장 내 부조리 등을 토로한 복면마왕 행사에선 음성변조 마이크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이나 새롭게 탄생할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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