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보수 궤멸시켜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상승세의 홍 후보와 대세론의 문 후보가 설전을 벌이며 선거 종반 새로운 전선이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홍 후보는 최근 "이번 주부터 문재인만 때린다"고 선언하고 문 후보를 겨냥한 집중공격에 나섰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쳐두고 문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공격하던 '상왕 정치론'을 문 후보에게도 뒤집어씌웠다. 안 후보의 '상왕(박지원)과 태상왕(김종인)'을 지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문 후보의 상왕은 '친노(친노무현) 실세' 이해찬 국회의원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주 유세에서 "극우'보수세력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게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부터 대대적인 숙청과 정치보복을 예고한 것이라고 맹비난을 받았다.
홍 후보는 최근 "문 후보는 (화투에서) 피를 열심히 모으고 있고, 안 후보는 광을 2개 들고 죄는데, 홍준표가 홍단으로 (3점이) 난다더라"는 말을 인용하며 역전승을 자신했다.
이에 맞서 문 후보는 무시 전략에서 선회, 강경 대응 기조로 돌아섰다.
그는 1일 홍 후보를 겨냥해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집권하면 해당 업체의 문을 닫겠다고 협박을 했다"며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만큼 독재적인 발상이자, 충격적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홍 후보가 "어느 여론조사기관, 유명한 기관인데, 내가 출마선언할 때 (지지율이) 8%였는데, 얼마 전까지 8%였다"며 "도둑놈 XX들이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은 "언론과 여론조사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홍준표식 겁박 정치"라며 "기업을 겁박해 수백억씩 뜯어낸 조폭 정당의 후예다운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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