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성 겸비한 인재 양성" 취업 명문 특성화高 우뚝
경상공업고등학교(교장 김종태)가 2일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학교법인 일용학원이 지난 1960년 대구에서 최초로 한국항공대학을 세웠다가 7년 만에 폐교하고, 1967년 전자, 기관, 통신과 등 3개 과 9개 학급의 경상공고로 새 출발한 이래 반백 년 동안 기능인재 양성의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경상공고는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해 현재 기계로봇과(2학급), 전자기계과(6학급), 전기전자과(4학급), 건설공간정보과(4학급) 등 48개 학급의 '대형 특성화고'로 우뚝 섰다. 올해 48회 졸업생까지 배출한 전체 동문 수가 3만3천여 명에 이른다.
◆취업률 75.5% 대구 특성화고 최고
경상공고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에 선정됐다. 취업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 주문식 실무인재 마이스터 양성교육, 직장예절교육, 현장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300여 명의 학생을 인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기술인재로 양성하여 우수한 기업들과 채용을 확정 짓고 있다.
이 중 '취업맞춤반'의 경우 기업의 특색과 전공 분야에 맞는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0개 과정, 100여 명의 학생을 50여 개의 중소기업에 기술인력을 공급했다.
이러한 기여로 중소기업청 주관 '제16회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에서 기술인재 육성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16년 중기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취업 명문 우수 기능인 양성 특성화고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또 지난해 ㈜아바코, ㈜DAS, ㈜대명ENG와 채용 전제형 주문식 실무인재 마이스터 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4개의 과정(3D설계, MCT, 기계조립, 전기배선)을 편성해 45명의 학생들에게 120시간의 실무교육을 실시했고, 33명이 취업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해 경상공고 졸업생의 취업률(2017년 2월 기준)은 75.5%로 대구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4년간 교육 예산 등 7억 지원 받아
경상공고는 '예절 바른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장차 취업할 학생들이 기업 내에서 "바른 인성을 가졌다"고 평가받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예절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014년부터 교내에 다도실을 설치해 매년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모든 재학생들에게 직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다도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취업을 앞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직장 예절 및 다도를 수료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장 예절 및 다도 교육은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째, 직장 예절 프로그램으로 여러 상황에 맞는 인사법과 넥타이 매는 방법 등 기본적인 의복 에티켓을 가르치고, 둘째, 식탁에서 지켜야 할 예법과 세계별 식사 예절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다도를 통해 다도 순서와 차분한 마음가짐을 배우게 된다.
또 경상공고는 특성화고의 특성을 살린 기술 교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공업계열 2개 사업단(절삭가공'전자기기 생산)을 운영하고 있다. '도제학교'는 학교 중심 직업교육과 독일'스위스의 산업현장 중심 교육의 장점을 접목한 모델이다.
경상공고는 지난 4년간 고용노동부, 교육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 인력 및 시설 예산과 운영비 등 총 7억여원을 지원받아 학교와 협약한 기업의 수요에 맞춰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태 교장은 "도제학교 사업을 통하여 배출된 우수 인재들이 지역 제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제패와 태권도부
경상공고는 1990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역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60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75개, 전국대회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를 수상했다. 특히 2001년 서울에서 열린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실내장식(창호) 직종에서 금메달(박기태)을 시작으로 ▷2007년 임채범(일본) ▷2009년 공금석(캐나다) ▷2013년 박창민(독일) 등 4명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과 우수상을 타는 쾌거를 이뤘다.
교기인 태권도 또한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1983년 창단된 태권도부(감독 임성욱)는 1999년 전국 최초로 전용 체육관을 갖추고, 지금까지 대구지역 대회 메달을 모두 차지하다시피 했다. 또 2002년에는 제4회 세계 청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3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상공고 태권도 전용체육관은 국내팀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 대표팀들이 와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태권도 명문고임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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