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기득권 정치 청산 다짐…성주에선 "사드 배치 반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일 대구를 찾아 "60년 기득권 정치로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이 흙수저, 금수저, 갑을이 아닌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의 대구 방문은 그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후 처음이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동성로 유세에서 "한국의 수구 보수는 기본적으로 양심이 없다. 염치가 없고 막가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에 대해 "대통령을 만들어서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당했으면 그다음에는 자중을 해야 한다. 그 사람(홍 후보)이 또 하필이면 부패 비리 혐의로 형사 피의자다"며 "온갖 엽기적인 발언과 행동을 해서 제가 좀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진짜 자기가 하고자 했던 깨끗하고 따듯한 보수세력으로 다시 섰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런데 아직은 안 된다. 좀 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겠죠"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간단하다. 저 심상정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이 개혁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심상정이 60년 기득권 체제를 갈아엎고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사드 배치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성주를 방문,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사드 배치 시기 및 비용 부담 등에 대한 밀실 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면서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야반반입'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대한민국 안보에 전략은 없고 정략만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기중개상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사드가 미끼 상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며 "편협한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 비용 부담을 주장하려면은 사드를 당장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앞서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도 "대통령이 되면 북방교역을 활성화해 영일만항을 살리고 원전이 밀집한 경북 동해안에 해상풍력단지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중심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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