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력으로 8연패 사슬 끊어, 3차전 마운드 붕괴 승리 헌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좋아질 기미는 엿보인다. 2017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 28~30일 SK 와이번스와의 대구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두는 데 그쳤으나 경기력은 한층 나아졌다. 29일 SK에 승리, 8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30일 SK에게 2대13으로 패했다.
28일 경기 전 삼성 선수단에 2가지 변화가 있었다. 2군의 박진만 수비코치와 김종훈 타격코치가 1군에 합류, 코칭스태프가 더 젊어졌다. 주전 유격수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주장 김상수도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비록 5대7로 패했지만 공수에서 좀 더 안정감이 생겼고 팀에도 조금씩 활기가 돌게 됐다. 선발투수 장원삼이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졌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종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8연패 중이던 삼성은 29일 연패 사슬을 끊었다. 6번째 도전 만에 재크 페트릭(6이닝 4피안타 1실점)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 김헌곤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톱타자 박해민도 타격감을 회복,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조동찬은 안타 3개, 이지영과 김상수도 안타를 2개씩 때렸다.
30일 삼성은 나아진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홈런 군단 SK의 화력에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의 팀 홈런은 42개로 1위. 2위 NC 다이노스(24개), 3위 삼성(23개)과의 격차도 상당히 컸다. 삼성 마운드는 1점 홈런 3개, 2점 홈런과 3점 홈런 각 1개 등 홈런으로만 8점을 빼앗겼다. 삼성은 홈런이 없었지만 안타 10개를 때렸다. 이는 SK(13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 결국 홈런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었다.
SK의 홈런포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삼성의 계산이 꼬였다. 잘 던져왔던 선발투수 우규민이 4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던 게 아쉬웠다. 특히 세 번째 투수 박근홍(1/3이닝 3실점)의 투구 내용은 최악이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대8로 뒤진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몸에 맞는 볼 2개를 연속으로 내줘 2점,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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