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3자 후보 단일화' 두고 갈등 확산…劉 "등에 칼 꽂는 행위"
상당수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28일 유승민 대선 후보에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일부 탈당 움직임까지 보여 '후보 단일화' 추이와 바른정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면
바른정당 전체 의원 33명 중 20명은 이날 홍준표'안철수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고 "3자 후보 단일화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세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입장문 발표에 앞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과 가까운 김학용'김성태'김재경'박순자'이종구'홍문표'장제원'이은재 의원 등 8명은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및 바른정당의 진로 등과 관련해 논의를 벌였다.
이 중 이은재 의원은 입장문 발표 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해 연쇄 탈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거쳐 당이 대선 후보로 뽑아놓고 자신을 흔드는 의원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후보를 뽑아놓고 자기 당 후보를 가지고 어디에 팔아넘기고 (하는)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 측은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열심히 뛰는 대선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와 같은 모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상욱 유 후보 대변인 단장은 구두 논평에서 "(홍 후보를 겨냥해) 그분은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기엔 준비가 안 된 분이다. (한국당 복당 움직임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 '썩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