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계형 범죄자 1천만명 사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7일 대구를 거쳐 경북 구미와 김천을 방문, 이틀째 TK 표심을 파고들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TK에서의 홍 후보 지지율이 약진하고 있는 만큼, 탄력을 받아 그 여세를 충청, 강원 등 중원으로 북상시켜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후보가 보수의 심장부인 TK를 찾은 건 지난달 31일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여섯 번째다.
홍 후보는 오전 구미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8'15 때 서민생계형 범죄자 1천만 명을 일제히 사면해 새 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오늘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2,200으로 폭등했다. 홍준표가 뜨니까 올랐다고 언론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재임 중에는 최소한 지수가 3,000 이상을 돌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라는 점을 의식한 듯 "공과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5천 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분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고 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졌던 분들이다. 더 이상 조롱받지 않도록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TK에서는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단일화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펼쳐진 김천역 유세에서는 성주 롯데골프장 부지에 사드 장비가 전격 배치된 것에 반발하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등 단체 회원 100여 명이 유세장으로 몰려들면서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한국당 지지자들과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천시민들이 사드 배치로 인해 맘고생을 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로 인해 피해를 본 김천시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며 성난 민심을 다독였다. 이어 "대구경북이 똘똘 뭉쳐 보수 정권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김천'구미 지역에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몰려오는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후보는 29일 열리는 차남 정현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동남풍이 불고 있는 만큼 유세에 집중하기 위해 후보가 직접 불참을 결정했다"며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들의 결혼을 축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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