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패싱 모르는 문재인, '삼디' '오지' 에 이은 지독한 한글 사랑? "외국어 안 좋아하시니까…"

입력 2017-04-26 08:30:38

코리아 패싱 설전 펼치는 유승민 문재인 / 사진출처 - JTBC 방송 캡쳐
코리아 패싱 설전 펼치는 유승민 문재인 / 사진출처 - JTBC 방송 캡쳐

코리아패싱을 두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전을 펼쳤다.

지난 25일 열린 JTBC 주최 '4차 대선후보 TV토론' 에서는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니까, 근데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는 영어로 하시네요" 라며 "코리아패싱이라고 아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 한통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신문에는 미국이 핵미사일을 선제타격 한다고 났다"고 말하며 북한 문제에 있어서 한반도가 제외된 상황을 설명했다.

코리아 패싱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이슈에서 한국이 빠진 채 논의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한반도 안보 현안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날 유 후보의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니..", "코리아 패싱은 아느냐"는 질문은 앞서 문 후보가 '오지(5G)'나 '삼디(3D)'라고 표현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지난달 30일 문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3D프린터'를 "삼디 프린터" 라고 읽은 바 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종인 무소속 대선 후보 등은 "전문가 사이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문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정책을 발표하며 "각 기업은 차세대 '오지(5G)' 통신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도 말했다.

'삼디', '오지' 와 같은 표현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 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JTBC '대선TV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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