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복덩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에릭 테임즈(31)에 대해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이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극찬했다.
밀워키 지역지 '저널 센티널' 등 외신에 따르면, 카운셀 감독은 25일(한국시각) 테임즈의 3타수 2홈런 1볼넷 1사구 3타점 3득점 활약으로 신시내티 레즈에 11대7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에서 "테임즈에게 많은 신뢰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이날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확고히 다진 것은 물론,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넬슨 크루스 이후 21경기 만에 10홈런을 친 첫 번째 타자가 됐다.
카운셀 감독이 주목한 것은 이런 기록이 아니었다. 카운셀 감독은 테임즈의 자세에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한 타석을 치르는 중에도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카운셀 감독은 특히 테임즈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좌완 선발 아미르 가렛에게서 선제 2점포를 터트린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가렛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테임즈는 바깥쪽으로 빠진 포심 2개를 지켜본 뒤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또 하나의 볼을 흘려보낸 뒤 또 한 번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리고 세 번째 들어온 슬라이더를 직격했다.
카운셀 감독은 "가렛은 좋은 슬라이더들을 던졌다. 테임즈는 그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풀카운트 이후 슬라이더를 공략했다"며 "그는 몇 차례 헛스윙했지만 이내 적응했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테임즈는 공 5개 만에 투수를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임즈는 매 타석, 매 투구에서 얻는 게 있다. 그리고서는 자신이 칠 수 있는 공이 오면 친다. 이게 그의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날 테임즈는 홈런 두 방으로 타격 적응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볼넷, 주루에 내'외야를 아우르는 수비(1루수-좌익수)까지 모든 것을 보여줬다.
신시내티는 10대6으로 추격하던 8회말 1사 2, 3루에서 테임즈를 고의사구로 거르는 방안을 선택해야 했다.
테임즈는 이달 남은 5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에서 4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선수는 앨버트 푸홀스(200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로 둘은 나란히 14개를 쳐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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