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 베스트 25…『이덕일의 당당 한국사』

입력 2017-04-22 00:05:01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 이덕일 지음/ 아라미 펴냄

풍부한 역사지식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대중역사서의 새 지평을 연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또 한 권의 역사서를 펴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국사 베스트 25장면'이라는 부제를 단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순간들, 가슴 뛰게 하는 최고의 장면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았다. 동북아를 호령했던 인물과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세계 수준의 발명품들, 인류 최고의 작품을 만든 예술가까지 우리 역사의 최고 명장면, 인물들을 소개했다.

◆한국인 자긍심'역사의식 고취 목적

이 책은 전체 흐름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세계를 향한 진취적 기상'을 관통 시키고 있다. 최근 들어 역사 교육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수준은 여전히 절망적이다. 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단순한 생각과 일관성 없는 역사의식으로 우리의 자부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덕일 소장은 "우리 선조들은 광활한 만주 대륙에서부터 해양까지 드넓은 역사의 무대를 거침없이 내달렸다"고 말한다. 세기의 영웅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면, 우리의 고선지 장군은 그보다 천 년 전에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준령을 넘어 우리 민족의 도전정신을 세계에 빛냈고, 통일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동서 문명의 대동맥 실크로드의 동쪽 끝으로 이어져 외국 상인들이 붐비던 국제도시였다고 강조한다.

이 소장은 한국사를 빛낸 글로벌 역사인물로 동아시아에 해양제국을 건설한 해상왕 장보고, 중원(中原)의 한복판에 대제국을 건설한 이정기(李正己), 대륙을 호령한 백제장군 흑치상지를 조명하고 있다.

◆국제적인 과학자'예술가'발명품 소개

이 책에서는 세계 제일의 과학 기술을 뽐냈던 위대한 과학자나 불세출의 예술가도 만날 수 있다. 삼국시대 하늘의 질서를 꿰뚫고 있었음을 보여준 첨성대와 천상분야열차지도,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200년이나 앞선 금속활자, 세계 전쟁사에 빛나는 무적함선 거북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세계 역사상 가장 방대한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등. 이 모든 것들은 하나같이 세계가 경탄하는 문화유산으로, 우리 선조들의 높은 문화적 소양을 잘 보여준다.

특히 청동거울인 '다뉴세문경'(多鈕細文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소장은 "다뉴세문경은 지름이 21.2㎝에 불과한데 이 공간 안에 무려 1만3천 개가 넘는 선과 100여 개의 동심원이 그려져 있다"며 "기원전 4세기 이전에 어떻게 이런 정교한 작업이 가능했는지 아직도 세계 과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사 베스트 25개 명장면 수록

이 책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과 사건과 문화유산을 크게 4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 한국사를 빛낸 글로벌 역사 인물, 2부 한국사를 빛낸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3부 한국사를 빛낸 자랑스러운 세계의 유산, 4부 한국사를 빛낸 찬란한 과학과 문화로 구성하여 총 25장면을 수록했다.

이 소장은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를 저술한 이래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밝혀내 역사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는 일을 숙명처럼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조선왕 독살 사건' 등 5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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