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 이라며 쪽지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가 최근 JTBC 등에서 '송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게 확인됐다'고 말해 나는 거짓말을 한 게 됐다"며 "그러니 내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고 말햇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정원이 북한에 직접 물어봤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봤다는 것" 이라며 국정원이 북한과의 공식 대화 채널로 접촉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건에는 '남측이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할 경우 10.4 선언 이행과 북남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가 초래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JTBC '썰전' 에 출연해 송민순 회고록 발언을 언급했던 문재인 대선후보의 방송분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월 9일 방송된 '썰전' 에 출연했다.
당시 전원책 변호사는 "송민순 회고록에 보면 지난 2007년 UN안보리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청와대에서 논의가 벌어졌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그 사안에 대해 기자들이 문 전 대표에세 물었을때 기억이 안난다고 말씀하셔서 그 사실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송민순 전 장관의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오류인 것이 마치 제가 회의를 주재해서 결론을 내린 것처럼 돼 있는데 그 회의는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사안이다. 저는 그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일 뿐이다. 비서실장은 자유롭게 와서 듣다가 혹시 의견충돌이 생기며 중재하는 정도가 비서실장의 역할이다"며 "게다가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안보실장은 다 각각 자기 부처의 입장을 가지고 나와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의해 송민순 전 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고 관련된 분들이 다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왜곡하는게 너무하다 싶다. 카메라 앞에서 기자와 질문답변한 것이 다 나와있다. 첫 회의 때 처음에 찬성이었다가 다수 의견이 기권으로가서 기권으로 바꾸었냐고 물어봐서 내가 그것까지 기억나진 않는다고 했는데 그 상황 전체가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비겁한 행태인 것처럼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송민순 전 장관이) 외교부장관이 기권으로 결정된 후에도 계속 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분이 워낙 강하게 찬성 주장을 하니까 다시 회의했다. 그 자리에서 외교부장관이 찬성에 대해 북한도 반발하지 않을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찬성해야지. 외교부 체면도 서고 보수층 지지도 얻을 수 있고. 그렇다면 찬성으로 갈 참이니까 확인해보자 해서 국정원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한건데 국정원의 답변은 '북한 반발이 심할 것 같고 후속회담에 차질이 있을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기권이다가 됐다. 전과정에 대해 외교부장관 본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07년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표결할 때 우리 정부가 북한에 먼저 물어본 뒤 기권했다'고 기술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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