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주적' '홍준표 설거지'… 진흙탕 토론 후 화제된 키워드는?

입력 2017-04-20 09:11:43

사진출처 - KBS 2TV 대선토론 캡쳐
사진출처 - KBS 2TV 대선토론 캡쳐

문재인 주적, 홍준표 설거지.. 대선 후보 토론회 후 탄생한 키워드는 ?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제19대 대선후보 초청토론' 에서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 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대통령으로서는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아직 대통령이 안 되셨으니까, 대통령이 되기전에,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우리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라 반박했고 문 후보는 "국방부로서는 할 얘기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는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유 후보는 "문후보 대통령 되셨냐? 대한민국 정부 공식 문서에 북한군에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국군 통솔권자가 북한군을 주적이라고 못한다?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두 사람의 토론 영상이 화제가 되며 유 후보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오전 8시 실검 역시 '문재인 주적'이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화제를 일으킨 키워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홍 후보가)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고 했다. 너무나 심한 여성비하 발언이다" 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웃어 넘길일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고, 유승민 후보도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 줄 모르고, 밥솥 열 줄 모르는 게 스트롱 맨입니까?" 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7일 공개된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물음에 "설거지를 어떻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건 하늘이 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에게 시키면 안 된다"면서 "그러나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TV토론회는 오후 10시부터 여의도 KBS 본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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