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정 장군 후손 돕기 줄잇는 온정

입력 2017-04-20 00:05:01

아너소사이어티 50대 100만원, 협동조합 '다문' 330만원 전달

협동조합
협동조합 '다문'(대구 중구 바보주막)은 17일 서구 내당동 이재윤 씨 집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후손을 위한 후원금' 330만원을 전달했다.

대구 서구 내당동 월세 15만원짜리 쪽방에서 힘겹게 사는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의 손자 이재윤(69'본지 12일 자 2면, 15일 자 6면 보도) 씨를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원인 50대 기업 대표가 익명으로 후원금 100만원을 이 씨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협동조합 '다문'은 17일 오후 이 씨 집을 찾아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선정 기념의 밤' 행사에서 모인 후원금 330만원을 전달했다. 손영호 '다문' 봉사단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대구지역에 환기시키려고 행사를 마련했다"며 "시민단체와 복지기관, 공공기관 등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람은 현실이 되고 있다. 먼저 자원봉사능력개발원 대구쪽방상담소가 이 씨를 돕기 위해 나섰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월세 쪽방에 사는 이 씨가 임대아파트 등 장기 주거공간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절차와 정보를 안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과 겨울 등 쪽방 생활자에게 힘든 계절에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구청도 힘을 보탰다. 김일희 서구 내당1동장은 "나라를 위해 힘쓰신 분의 자손인 이 씨가 우리 동네에서 힘겹게 사는 것을 지난해 여름부터 알고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이 씨를 돕고 싶다면 주민센터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문의 내당1동 주민센터 053)663-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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