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기다려 캠프 30분 대화…대구시 대선 공약화 공들여

입력 2017-04-20 00:05:01

권시장, 회의 때마다 숙원 강조

통합 대구공항의 성공적 이전은 대구시의 올해 최우선 시정 과제다. 더욱이 내년 재선 도전에 나설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정국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차기 정부에서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 힘을 제대로 실어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달 경상북도와 손을 잡고 통합 대구공항 이전 및 연계교통망 구축사업을 '대구경북 공통 1순위 대선 공약'으로 확정하고,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약집에 넣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권 시장은 물론 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정책기획관, 미래산업추진본부장, 정책보좌관 등이 앞장서 연일 각 정당의 대선캠프 실세(?)를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대구시 한 간부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 정책위원회 소속 인사가 민주당 대구시당을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오후 내내 사무실 앞에서 대기했다.

이 간부는 "4시간가량 기다려 겨우 30분 만나 얘기할 수 있었다"며 "통합 대구공항 이전은 모든 대구경북 시도민의 숙원이라는 점을 설득했고, 성공적 이전을 위해 연계 교통망 구축에도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동대구역에서 캠프 인사들과 회의를 열었을 때도 대구시 간부 공무원들은 한달음에 달려갔다.

권 시장도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 때마다 "공약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일은 사람이 한다"며 "모든 후보 캠프와의 접촉점을 넓히고, 후보와 인연이 깊은 유력 인사들과의 접점을 찾아 통합 대구공항 등 지역 현안이 대선 공약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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