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신비, 만져 보고 먹어 보고…닷새간 즐거운 힐링의 시간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이하 약령한방축제)가 다음 달 3~7일 대구 약령시 약전골목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359년(1658년 개원)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약령시는 조선시대 이래 가장 번성한 한약재 전문시장이자, 대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특히 올해 40회째를 맞은 약령한방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 유망축제'다.
◆5월 약령한방축제로 놀러 오세요!
올해 약령한방축제는 '약령시愛(애) 꽃피는 건강한 젊음!'을 주제로 200여 가지 한약재 전시 등 한방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황금 경옥고를 찾아라'처럼 모든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특히 올해는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들을 축제에 반영했다. 지난해 선보인 몽골 부스가 답답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 축제장에서는 초가, 기와 등 전통적 형태의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상설 거리무대도 늘렸다.
한방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홍삼 수제 츄러스, 한방 쌀 씨앗 핫도그, 수삼라떼, 인삼 닭 강정, 감초 닭 꼬치 등 평범한 메뉴에 한방 재료를 가미한 간편 먹을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황기육수 메밀묵채, 한방 순대, 한방 수수부꾸미, 당귀 새싹 메밀무침, 홍화씨 막걸리 등 간편 요깃거리들을 선보인다.
축제는 첫째 날인 5월 3일 오전 11시에 약령시 개장을 알리는 '고유제'로 막을 올린다. 고유제는 한약재를 처음 쓰기 시작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를 모시는 고사로 약령시의 번창과 시민의 건강을 기원하며 전통 제례악 공연에 맞춰 지내는 의식이다.
이어서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약령시 상인,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지 전달과 테이프 자르기, 대형 약탕기로 약차를 나누는 '정성탕 나누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올해의 약차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만성쇠약에 좋은 황기다. 축제장에 거대한 약탕기를 설치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황금 경옥고를 찾아라' 등 새 프로그램
올해 약령한방축제에서는 다양한 새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200가지 한약재 전시관'은 축제장 주 거리에 마련되는 30m 규모의 기와 형태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한약재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한방 보물찾기인 '황금 경옥고를 찾아라!'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형 콩밭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관람객에게 약령시 전통 경옥고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매시 정각에 시작된다.
'한~방에 건강 찾기, 韓方(한방) 철인 3종 경기'는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이다. 약첩 싸기, 한방 퍼즐 맞추기, 자전거 발전기로 약탕기 불 올리기 등 3종의 게임을 일정한 시간 내에 완수하는 경기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의 흥미와 신나는 응원전이 기대된다.
특히 '오감만족 한약방 직업체험'은 20여 종의 한약재를 약장에 넣어 두고 90초 동안 약재 정보를 익히고서 무작위로 약장을 열어 약재 이름을 맞히는 게임이다.
◆5일 내내 상설 프로그램 펼쳐져
약령한방축제 닷새 동안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상설 운영된다.
우선 건강 프로그램으로 대구한의사회 전문 한의사가 침, 뜸 체험 등 다양한 한방 특화진료를 선보이는 한방힐링센터를 운영한다. 사상체질진단관에서는 체질 진단기를 통한 체질 진단, 체질별 유의사항 등을 조언받고, 체질에 맞는 한방 약차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십전대보환, 다이어트환 등 한약사와 함께하는 약령시 한방 환 만들기도 있다.
특히 '약령청춘투어'는 서상돈 고택, 동성로 등에 설치된 임무를 수행하고 점수를 쌓는 도심 RPG게임으로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외에 약재 썰기, 통약첩 싸기, 한방비누 만들기, 가래떡 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있다.
일자별 특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약전골목을 출발해 중구 근대골목 코스를 걷는 스탬프 골목투어가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2차례씩 진행된다. 5월 5일에는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연극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공연이 열린다. 5일과 6일 오후 7시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대구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약령시와 주변 골목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달빛야경투어'를 진행한다.
6일 오후 3시부터는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발해 서성네거리, 만경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거쳐 현대백화점으로 돌아오는 '동의보감 진서의(東醫寶鑑 進書儀)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진서의 퍼레이드는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왕에게 올렸던 의식으로, 취타대 20명 등 총 100여 명의 출연진이 화려한 복색을 하고 약령시 일대를 한 시간여 동안 가두행진한다.
7일 오후 선보이는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오색천으로 수놓은 화려한 경연장에서 작두로 한약재 썰기 경연을 펼친다.
올해 약령한방축제의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herbfestival.org)를 참고하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