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번가 '짝퉁' 등장? '.com'을 '.net'으로 바꾸면 안철수 홈페이지로

입력 2017-04-19 16:22:30

moon1st.net 사이트 캡처.
moon1st.net 사이트 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 쇼핑몰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moon1st.com)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1번가 도메인을 차용한 유사 사이트가 19일 등장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홍보 페이지로 연결되고 있다.

누군가 문재인 1번가 사이트 주소인 'moon1st.com'에서 도메인 '.com'을 '.net'으로 바꿀 경우 안철수 후보의 공식사이트(ahncs.kr)로 연결되도록 설정해 놓은 것이다.

지난 17일 문 후보측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패러디한 쇼핑몰 개념의 정책 사이트 '문재인 1번가'를 공개했다. 문 후보의 공약을 상품처럼 판매해 방문자가 마음에 드는 공약에 '좋아요'로 '즉시구매'하는 방식으로, 공개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 개시 당일 접속자 폭주로 서버 용량을 증설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부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www.moon1st.net'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안 후보의 공식사이트로 접속된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도메인은 18일 개설된 것으로 개설자 정보에는 주소가 청와대로 1, 종로 1가로 돼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문재인 1번가' 본뜬 해적사이트, 국민의당은 누가 만들었는지 답하라"며 "페어플레이에 위배되는 비신사적 선거운동"이라고 안 후보와 국민의당 측에 공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누군가가 장난을 친 것 같다"며 "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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