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갈수록 진흙탕 싸움…文 "서울대 회의록에 정황, 아내 사과문에 숨지 말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신경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문 후보의 '건강악화설' 제기로 인신공격에 나선 반면 문 후보는 안 후보의 가족을 놓고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사흘 뒤 열리는 KBS 토론에서 문 후보가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거부했다. 2시간도 못 서 있느냐"고 건강악화설을 제기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게 문 후보의 스탠딩 토론회 참여 거부 이유"라며 "2시간도 서 있지 못하겠다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을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미국 대선에서 70대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소화한 예를 들고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용호 TV토론단장도 "지난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유시민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이재명이라고 하고, 과거 스스로의 이름을 문재명이라고 한 게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건강이 안 좋다면 혼자 앉는 것도 양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부인의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특혜와 특권 인생인 안철수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안 후보 부인의 서울대 '1+1' 교수 특혜 채용 심사 당시 서울대 내부 회의록에는 '정책적 고려'가 있었음이 기록돼 있다"며 "자신의 보좌진에게 부인의 잔심부름을 해주도록까지 직접 지시했다는 안 후보는 언제까지 아내가 발표한 '네 줄짜리' 사과문 뒤에 숨어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 후보는 부인의 특혜 채용은 물론이고 딸 재산 관련 의혹, 편법적인 재산형성 의혹, 포스코 이사회 의장 시절 포스코 부실 책임론 등에 대해서도 속히 답을 해야 한다"며 "국회 보좌진과 교수 지망생, 안랩 주주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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