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언론에 뿔이 났다.
당 지도부는 13일 "언론이 한국당에 비판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불편한 마음을 표출했고, 4'12 재보궐 선거에서 30곳 중 12곳에서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일부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 대표 권한대행은 "한국당은 '기울어진 운동장', 특히 대단히 편파적인 언론 환경에서 어렵게 뛰고 있다"면서 "적지 않은 언론이 스스로 탄핵 프레임에 갇혀 한국당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론이 90여 석을 가진 제2당의 지위를 존중하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면서 "실제 민심과 괴리된 분석과 비평이 종편(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기막힌 현실을 언론인 스스로 잘 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여러 언론에서 야권 유력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페이스북 페이지인 '가짜뉴스 신고센터'에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당은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당선된다는 뜻) 선거 프레임 및 각종 여론조사를 겨냥, "여론조사 기관마다 내용이 제각각이라 신뢰도가 떨어진다. 신뢰할 수 있는 민심의 바로미터는 4'12 재보궐 선거"라면서 "특정 지지자들이 만든 프레임에 속아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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