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명분' 요구 민주당서 무시…관련 여론조사 14일쯤 결론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의락 국회의원(대구 북을)이 민주당 복당 또는 국민의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경우 대구경북과 연계 고리가 약한 안철수 후보 측과 대구경북의 소통을 잇는 역할을 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홍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전에 정당을 선택하려고 한다"며 "거취를 결정할 경우 지난 총선에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기로 약속한 만큼 (입당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은 홍 의원이 민주당 복당 카드를 버리고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12일 휴대전화를 받지 않은 채 언론은 물론 평소 친분이 깊은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민주당에 몸을 담았던 홍 의원이 복당보다 새로운 정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 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홍 의원이 민주당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복당 명분'을 중앙당에선 계속 무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탈락의 앙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당선시켜준 유권자들에게 입당 명분을 실어줘야 복당이 자연스럽다는 게 홍 의원 측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현재까지 홍 의원의 요구를 계속 무시해왔다는 것이다.
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발언한 '정부의 김해신공항 결정 재검토'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입당을 위해 지역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쯤 나오는 만큼 그의 결단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행보에 대해 지역 내에서는 '지역민의 뜻을 모으겠다는 신중한 태도' '국민의당으로 가려는 꼼수' 등 찬반 분위기가 함께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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