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세먼지 대책은 대국민 사기극"-安 "문팬 여론조작 행태 심각한 수준"

입력 2017-04-11 04:55:01

두 후보 진흙탕 싸움 가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신경전이 심화되면서 진흙탕 공방이 우려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안 후보가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을 '대국민 사기극'으로 폄훼했다.

문 후보는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스모그프리타워'를 주요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았다. 이 타워는 네덜란드의 한 디자이너가 스모그 문제를 피부로 느끼면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예술작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이징시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려면 이 같은 조형물 10만 개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결국 안 후보의 미세먼지 대책은 이명박정부 시절 4대강 로봇 물고기에 불과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또 최근 '입만 열면 자수성가했다는 안 후보의 민낯을 공개한다'는 논평을 내고 "미혼 딸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는데 말 못할 사정이 있는지 의문이다. 자신과 부인의 서울대 1+1교수 채용 및 특혜대우 요구 의혹에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지지자들은 후보의 얼굴인데 '문팬'(문재인 지지자)의 여론조작 행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멀쩡한 사람을 조폭으로 몰고 가는 것도 부족해 '문팬 여러분 내일 인터넷 작업 들어갑니다'라는 글을 떳떳하게 올리며 조직적으로 은폐'조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 공세로는 무너진 대세론이 회복되지 않는다"며 "가짜뉴스를 팩트 확인 없이 인용하는 것도 선거 공정성에 위배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정정당당하게 토론으로 각자의 비전과 정책, 리더십을 밝혀야 한다"며 "(문 후보는)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토론을 통해 중요 현안이 어떤 것이 있고, 각 후보가 어떤 방법으로 이를 해결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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