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선출 뒤 첫 방문, 대전서 선거대책회의 열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에 이어 10일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 선출 직후에는 정치적 고향인 TK와 부산경남에 집중했으나, 첫 공식 중앙선거대책회의를 대전에서 열며 '캐스팅 보트'인 충청권을 집중 공략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농수산물 경매사의 마이크를 빌려 시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유 후보는 상인이 즉석에서 깎아준 오이를 베어 먹고, 미나리와 양파 꾸러미를 함께 나르며 상인들과 친밀감을 쌓았다.
이어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에 참석해 대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그는 회의에서 "대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야 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이곳 대전에서 싹을 틔워야 한다"며 "바른정당과 저는 행복도시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홍 후보가 어제(9일)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지사 직을 사퇴했는데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 비판했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과 충남 천안 아라리오 조각광장, 남산중앙시장을 잇따라 찾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유 후보는 한국당은 물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진보' 후보라고 규정하며 단일화 및 연대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진보 후보다. 단일화 고려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홍 후보에 대해선 "재판을 받고 있는 무자격 후보다. 꼼수, 막말로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인격이나 품격이 전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적 사체(死體)'라고 말한 것과 관련, "사체라는 표현을 썼나. 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여튼 입만 떼면 품격 없는 이야기를 계속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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