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메이저 징크스를 깨고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했다.
가르시아와 로즈는 모두 최종일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에서 가르시아는 버디를 잡아 티샷 실수로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가르시아는 199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이후 햇수로 22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승'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골프계의 정상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15번 홀(파5) 이글을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가르시아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한 뒤 "15번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내 생애 최고의 샷 중 하나"라며 "또 그 홀의 퍼트 역시 이번 주 내가 한 퍼트 가운데 최고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가르시아는 13번홀(파5)까지 로즈에게 2타 뒤처져 있었으나 14번홀(파4) 버디와 15번 홀 이글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5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약 4m 거리로 보내면서 이글 기회를 잡았고, 이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서는 듯하다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르시아는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이런 편안한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 대회 74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가르시아는 "1999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을 때 사실 '이 코스에서 언젠가 한 번은 우승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3위는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샬 슈워츨(남아공)이 차지했다. 16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은 맷 쿠처(미국)은 이날 5타를 줄이면서 공동 11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3언더파 285타로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게 최대치였다. 2년에 걸친 쿼드러플 보기의 저주를 깨고 역전우승에 도전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공동 4위에서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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