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4천여명 성주서 행진…한미 배치합의 원천무효 주장

입력 2017-04-10 04:55:02

5대 종단 '평화 선언문' 발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전국 7개 단체의 집회가 8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4천여 명은 '불법 사드 원천 무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에서 "한'미 간 사드 배치 합의는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4월을 사드 장비 반입 저지를 위한 '평화의 달', 소성리 마을을 '평화의 마을'로 선포하고, 전 국민이 소성리 평화 지킴이로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700여m 떨어진 성주골프장 입구 진밭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집회가 예정보다 길어져 진밭교에서 2차 집회만 열고 성주골프장 입구까지 거리행진을 하지 않았다.

평화행동 집회에 앞서 이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원불교'개신교'불교'천도교'천주교 등 5대 종단은 평화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방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평화 선언문'을 발표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측은 "한반도'동북아의 평화 위협, 군사적 효용성,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한 숱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사드 배치가 주민 동의, 국회 동의도 없이 진행돼 위헌이며 불법이다. 원불교 성지로 가는 평화 구도길 순례 역시 불허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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