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노년이 겪는 어려움과 대책' 세미나
천선영 교수, 노년·죽음 6가지 역설로 풀어 종교 역할 강조
천주교대구대교구 사목국은 8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대구대교구청 별관에서 '노인이 겪는 어려움과 대책-노인 고독사에 대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대구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사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찾아보기 위해 열린 행사이다.
장신호 보좌주교는 인사말에서 "노인 고독사 등 노인문제는 우리 사회가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며 "천주교대구대교구는 노인사목부를 중심으로 노인 문제와 관련된 사목 방향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사목 담당 박상용 신부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인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하는 책임"이라며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위기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천선영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시대 노년과 죽음의 문제를 '여섯 가지 역설'을 중심으로 풀어 설명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오래 살게 되었으나 노년에 부여되던 긍정적 의미들은 상실된 것, 가족 부양이 불가능해졌으나 그 기대는 남아있는 것, 죽음 자체는 숙명이나 그 과정은 상당 부분 의과학적 통제하에 놓이게 된 것, 죽음이 점점 '완벽한 끝'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죽음이 경험 너머의 인식을 불가피하게 요청하는 사건이라는 점 등을 논의했다. 또한 그는 종교가 고통의 의미에 대한 강력한 이해와 설명기제였다는 것을 강조하며, 근대사회에서 노년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종교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박석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급증하는 노령인구에 대한 국가의 새로운 정책 수립과 교회의 새로운 사목적 배려가 시급하게 요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한동 교수(대구대교구 가톨릭학술원)는 "고독사의 정확한 통계조차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공론의 장이 되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노인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성과물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천주교대구대교구 노인사목부는 노인, 노쇠, 고령화에 대한 종교적 의미를 현대적 언어와 사고로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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