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 막고 장슬기 넣고…女축구 남북 대결 '값진 무승부'

입력 2017-04-07 18:56:58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가 2018 아시안컵 예선 남북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아시안컵 본선 진출 희망을 밝혔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북한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승 3무 14패를 기록하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과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1차전에서 인도에 10대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9일 홍콩전, 11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남겨두고 있다. 인도전 8대0 대승, 홍콩전 5대0 승리를 낚은 북한은 2승 1무를 기록 중인 가운데 9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조 1위를 차지해야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인도전에서 북한보다 두 골을 더 넣어 남은 경기에서도 다득점을 유지하면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날 5만여 명 홈팬의 응원을 받은 북한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골키퍼 김정미가 상대 키커 위정심의 슛을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북한의 성향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이 기다리던 동점골은 수비수 장슬기의 발끝에서 터졌다. 장슬기가 후반 30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때린 슛이 들어가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국은 북한의 파상공세를 잘 막으며 1대1 무승부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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