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규격 인증·전시회 참가 지원으로 수출 물꼬 튼다
한국 화장품이 'K뷰티' 산업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대구시는 향토 화장품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지역 화장품 제조 및 제조판매 업체는 2, 3년 새 꾸준히 늘고 있으며 대구뷰티엑스포, K뷰티 수출 협의회 등을 통해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 화장품산업 현황과 대표 기업을 3회에 걸쳐 싣는다.
◆K뷰티산업 대표주자, 화장품
국내 화장품산업 총생산 규모는 2014년 8조9천70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인 10.5%를 웃도는 수치다. 화장품 수출도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조8천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 특히 2015년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1억8천588만달러로 전년 대비 99.2%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정부는 화장품산업을 미래육성산업으로 선정하고, 내수 위주에서 수출 주력산업으로 전환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화장품산업은 거대 시장, 소득 증가와 고령화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고성장이 전망되는 유망산업이자 웰빙, 항노화 등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올해부터 지역화장품 수출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역 화장품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규격인증, 수출상담회 및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 수출형 강소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화장품산업 성과
대구시는 지역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R&D 및 제품 개발 지원과 수출시장 개척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시는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를 통해 대구지역 화장품기업 지원을 펼쳤다.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진행한 '소재 기반 바이오헬스 고부가가치 기반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에 총 16억여원을 투입해 22개 화장품기업을 지원했다.
그 성과로 ㈜유바이오메드 등 16개사가 시제품을 제작 중이고, ㈜에이팜 등 7개사가 제품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인증 지원, 시험 분석, 마케팅'디자인 지원, 전시회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일례로 ㈜팜바이오스는 약용버섯 고체발효기법을 활용해 천연 수제 비누 시제품을 제작했다.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이 업체에 시제품 제작뿐 아니라 디자인 개발,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제공했다.
시는 대구지역 화장품기업의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엑스코에서 열린 '2016 대구뷰티엑스포'는 16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전년보다 30% 늘어난 2만1천여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전시회에는 중국, 동남아 등 9개국 29개사의 바이어가 참가해 221건 1천655만8천달러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전시회, 선전 및 홍콩 수출상담회, 태국 방콕 K뷰티엑스포에 기업 참여를 지원했다. 또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와 협력해 270만달러의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제품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시는 아울러 대구지역 뷰티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 및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015년 '뷰티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뷰티사업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뷰티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에는 수성대 평생교육원에 30~4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구뷰티센터 e-뿌지예'를 열고 네일, 두피,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등 단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뷰티 관련 산업과 여성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기능성 화장품 분야의 국내 유망 기업인 ㈜튜링겐코리아를 대구로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
◆대구화장품산업 육성 전략은?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지원센터와 함께 지역화장품 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우선 'K뷰티 수출 비즈니스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해 수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화장품 시장 동향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활성화에 나선다.
해외 규격인증 지원도 펼친다. 수출 타깃 국가별'인증별 전문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소비자의 안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FDA 인증컨설팅을 지원한다.
해외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바이어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돕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우수 바이어와 공조체계를 구축하거나 외국 정부기관, 한인상회와 손잡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지역 화장품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외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우수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경쟁사 및 동종업계의 제품 동향 분석을 통헤 신규 제품을 발굴할 예정이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기업, 학계, 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역 화장품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의료관광과도 연계해 지역 뷰티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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