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면역력과 춘곤증에 좋은 풋마늘

입력 2017-04-06 04:55:04

고향 제주에서는 이맘때 각 가정마다 '마농지' 담그기에 바쁘다. 마농지는 풋마늘의 줄기만을 넣고 만든 풋마늘 장아찌이다. 잎은 물러지기 쉬우므로 장아찌에 넣지 않고 데쳐서 무쳐 먹고 줄기만 담근다.

이른 봄 한 달여 남짓 잠깐 맛볼 수 있는 풋마늘은 암과 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좋은 설파이드 함량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A, B1, B2, C와 칼슘, 인, 철, 칼륨 등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원기 회복을 도와준다.

작은 항아리 가득 짜지 않게 담가 이듬해 풋마늘이 나올 때까지 식탁 위에 자주 올린다.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제주도의 대소사 메뉴에도 특히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 무말랭이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만든 토장무침도 맛있지만 조갯살 무침이나 곤약무침도 별미다. 삼겹살이나 목살수육, 구이에도 잘 어울린다.

풋마늘과 봄동, 혹은 유채나물로 담근 김치도 추천하고 싶다. 오늘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봄철 입맛 살리는 '풋마늘'을 이용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보자.

◇풋마늘 더덕김치

재료: 풋마늘 1단, 더덕 250g

양념: 액젓 4T, 고춧가루 1/2컵, 다진 마늘 1T, 검은깨 1T, 찹쌀풀 1/4컵, 매실액 1/4컵

1. 풋마늘은 다듬어서 깨끗이 씻은 후 3㎝ 썰어 다시 씻는다.

2. 물기를 거두고 줄기만 넣어 젓갈에 20분간 절인 후 잎 부분을 넣고 섞어 다시 5분간 절인다.

3. 더덕은 껍질을 까서 5㎝로 썬다. 굵은 것은 반으로 가른다.

4. 액젓을 따라내어 양념 재료들을 넣어 김치 양념을 만든다.

5.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양념을 넣어가며 버무린다.

◇풋마늘 목살볶음

재료: 돼지고기 목살 300g(또는 삼겹살), 풋마늘 4대, 마늘 5쪽

양념: 간장 1T, 후추 1/4t, 고춧가루 1T, 된장 1/2T, 백포도주 2T, 참기름 1t, 물 2T, 고추장 1T

1. 목살은 먹기 좋게 썰어 팔팔 끓는 물에 한 번 데친다.

2. 고추장을 뺀 양념을 모두 넣어 데쳐 낸 목살을 버무린다.

3. 풋마늘은 다듬어 깨끗하게 씻어 4㎝로 자르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념한 목살을 넣고 볶는다.(타지 않도록 물 3T 추가)

5. 고기가 익으면 고추장과 풋마늘을 넣고 알맞게 익힌다.(타지 않도록 고추장은 마지막에 넣어 준다)

◇풋마늘 장아찌

재료: 풋마늘 3단, 청양고추 5개, 구기자 2컵, 청양고추 2개

소스: 물 2컵, 간장 5컵, 매실액 2컵, 감식초 2컵, 백포도주 2컵, 소금 1T(입맛에 맞게 조절할 것)

1. 풋마늘은 뿌리를 잘라 내고 시든 잎을 다듬어 깨끗하게 씻는다.

2. 풋마늘을 2.5㎝로 잘라서 다시 씻은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3. 물, 간장, 구기자, 청양고추를 넣어 팔팔 끓여 식힌다.

4. 3번의 재료에 매실액과 감식초를 넣어 가족들 기호에 맞게 소스를 완성한다.

5. 소독한 용기에 풋마늘을 담은 후 소스를 붓고 천일염 1T 뿌려서 누름 판으로 눌러 뚜껑 닫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킨다.

◇풋마늘 조갯살 무침

재료: 풋마늘 1줌, 조갯살 1/2컵, 천일염 1T

양념: 고추장 2T, 고운 고춧가루 1T, 식초 1t, 매실액 1T, 들기름 1t, 깨소금 1T

1. 풋마늘은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어 줄기와 잎 부분으로 반 자른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으면 소금을 넣어 줄기부터 넣고 5초 후 잎을 넣고 파랗게 데친다.

3. 찬물에 얼른 헹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조갯살은 체에 담아 찬물에 한 번 씻어서 끓는 물에 퐁당 데친다.(날것으로 사용해도 됨)

5. 볼에 재료를 모두 담고 미리 만들어 둔 초고추장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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