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선 7전 압승한 기세 몰아 "특정인 겨냥한 연대 없다"

입력 2017-04-05 04:55:05

충청권 경선 85.37% 확보, 누적 75.01% 압도적 우위…문재인과 양강구도 자신감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충남'충북'세종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손학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4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됐다.

안 전 대표는 4일 마지막 지역 경선으로 치러진 충청지역(대전'충남'충북'세종권역) 순회투표에서 8천953표(85.37%)를 획득해 대선 도전권을 확보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각각 1천297표(12.37%)와 237표(2.26%)를 얻었다. 지난 3, 4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20% 비율로 합산한 누적득표율은 안 후보 75.01%, 손 후보 18.07%, 박 후보 6.92%다.

안 후보는 7차례 치러진 지역 순회경선에서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기록하며 대권 도전의 발판을 다졌다.

남은 과제는 대세론을 밀어붙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이다. 정치권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양강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 농단 파문으로 보수 진영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만 보고 가면서 국민께는 도와달라고 손 내밀지 않고, 국민을 도와드리는 손을 내밀겠다"며 "꿈꾸는 우리 젊은이들과 함께 역동적인 창업국가, 상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반문(반문재인)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새누리당에서 이름만 바꾼 자유한국당과 박근혜정부의 실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바른정당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경선 흥행을 통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국민통합형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패권과 부패를 청산하고 통합과 개혁의 정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은 안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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