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號,조 1위 목표 "8골 이상으로 몰아쳐라"…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

입력 2017-04-05 04:55:05

5일 인도와 첫 경기…북한, 인도에 8대0 대승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6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인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8년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치르는 경기인데다 2018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참가는 물론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 여부까지 걸려 있어 의미가 상당히 크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인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북한(7일), 홍콩(9일), 우즈베키스탄(11일)과 연이어 경기를 치른다. 5개국 풀리그로 열리는 최종예선 B조에서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해야 2018년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나아가 이번 대회가 2019년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예선도 겸하고 있어 조 1위를 해야 월드컵 출전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5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단순히 이기는 것 이상의 목표를 두고 있다. 북한이 인도와의 개막전에서 8대0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8골 이상 터트리는 게 목표다. 인도전은 북한과의 전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경기인 것은 물론 다득점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경우의 수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예선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7일 열리는 북한과의 경기다. 한국은 역대전적 1승 2무 14패로 절대 열세다. 이에 윤덕여 감독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예선 이후 부르지 않았던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김정미, 조소현(이상 인천현대제철) 등 테베랑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 당시 한국은 북한에 1대2로 졌지만,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북한을 끝까지 압박했다. 지난해 2월 열린 리우올림픽 예선에서는 1대1로 비겼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의 측면 수비수와 측면 미드필더들은 U-20 여자월드컵 우승 당시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며 "그러나 새로 성인대표팀에 올라온 측면 자원들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만큼 이를 노려 이를 잘 공략하면 한번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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