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페루 주재 북한 대사가 우루과이를 방문하려다 비자(입국사증)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김 대사는 우루과이 중도좌파 정당연합체인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초청을 받고 지난주 비자 신청을 했으나 최근 우루과이 외교부가 이를 거절했다.
우루과이 외교부는 "김 대사의 우루과이 방문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로돌포 닌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RFA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인권이사회가 북한의 핵 실험과 인권 문제를 비난하는 분위기 속에 방문을 승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오는 5월 우루과이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 될 수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점이 적절치 않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자 거부가 부당하다면서 유엔의 제재결의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나서 자국 외교당국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 문제가 우루과이에서 정치 쟁점화 할 조짐도 보인다고 RFA는 전했다.
2013년 10월 페루 주재 대사로 임명된 김 대사는 군 소장(준장) 출신으로, 1968년 콩고 주재 대사관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