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서 공개…"지난 사흘간은 매일 야간훈련"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가 지난달 15∼30일 보름간 한반도에 5차례 걸쳐 전개됐다고 북한이 1일 관영 매체를 통해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월 15일부터 30일까지의 기간에 괌도에 배치된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들을 5차에 걸쳐 연 9대나 출격시켜 남조선 상공에서 우리의 중요대상물들을 불의에 타격하기 위한 핵폭탄 투하훈련에 광분하게 하였다"고 이날 주장했다.
이어 "특히 3월 28일과 29일, 30일에는 매일 B-1B 핵전략 폭격기 편대들을 남조선 상공에 끌어들여 우리에 대한 야간 핵 선제타격 훈련까지 벌리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군 당국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다. 당국은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필요할 때만 공개하며 군사 보안상 비밀로 유지하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중앙통신은 B-1B 2대가 지난달 15일 비밀리에 한반도에 출동해 훈련했을 때도 이를 하루 만인 16일에 우리군보다 먼저 공개한 데 이어, 30일에도 B-1B가 28∼29일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B-1B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만, 스텔스 기능이 없어서 북한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되며 B-52나 B-2 폭격기와 달리 핵폭탄은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 핵잠수함 콜럼버스호,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의 출격 날짜와 대수, 훈련 방식 등도 언급했다.
또 우리 군이 지난 3월 들어 47차에 걸쳐 총 52척의 전투함선을 북측 해역을 진입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더는 수습할 수 없는 핵전쟁 위기 속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계속 무모한 선제타격 망동에 미쳐 날뛴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는 전적으로 미제 호전광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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